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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파크골프장

돈 적게 들이고 파크골프장 조성하기(1/3)

안녕하세요?! 아마초이입니다.

 

이번에는 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즈음 많은 지자체들이 대규모로 파크골프장을 짓고 있습니다. 더불어 민간이 운영하는 파크골프장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파크골프 인구를 다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2023년 여름 약 5,000평의 잔디밭에 파크골프장 18개 홀을 조성하였습니다. 잔디가 깔려 있었기 때문에 토목공사가 필요 없었고 티매트, 홀컵, 펜스 등의 부대공사만 해서 오픈하였습니다. 이 글은 지난여름 7개 홀을 추가 조성하면서 실시한 공사에 대한 글입니다. 부지 약 800평에 잔디는 600평 분량이었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쓴 글이 아니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글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

  • 1편: 기초 및 조경공사
  • 2편: 잔디공사
  • 3편: 펜스/티매트/홀컵 등 부대공사

1편: 기초 및 조경공사

코스설계가 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 먼저 해야 할 일은 터 닦기입니다. 포클레인 장비는 현장상황에 따라 06 또는 02, 바퀴 또는 궤도를 선택하고 설계도를 참고하여 평탄화 작업을 합니다. 특히 앞뒤 또는 좌우 경사를 만들어 줄 때에는 고저차가 크지 않게 해야 하고 중간중간에 둔덕을 만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승용예초기로 잔디를 깎을 때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수천 평이나 되는 면적을 등에 짊어지는 예초기로는 감당이 안될뿐더러 고르게 깎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골프장처럼 수천만 원대의 예초장비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파크골프장 터닦기
약경사를 살려 작업합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코스가 더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파크골프장 바닥 평탄화 작업
다지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평평하게 해야 잔디도포후 굴곡이 적습니다.

 

터 닦기를 하면서 일부 부지는 보강토블록을 쌓아 높이를 조정해 주었으며 장비로 틈날 때마다 바닥을 다져주었습니다. 코스설계대로 경사가 나올 수 있도록 가능하면 현장에 위치해 계속해서 기사님과 소통하였습니다.

보강토블럭 쌓기
보강토블럭을 쌓아가며 평탄화 하는 중입니다. 전기 또는 수도 배관 필요시 같이 작업하여야 합니다.

 

바닥 다지기
다짐에는 궤도차량보다 바퀴차량이 낫다고 하니 참고바랍니다.

 

터 닦기를 끝내고 마사를 깔았습니다. 충분히 좋은 흙이라면 바로 잔디를 식재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잔디의 생육을 돕고 코스설계를 조금 더 원하는 대로 하기 위해 고운 마사를 얇게 깔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바닥 다짐!

 

한편으로는 공사를 진행하며 소요되는 비용이 고무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마사를 얼마나 두껍게 도포하느냐, 장비로 바닥을 얼마나 다져주느냐 등에 따라 공사기간과 그에 따른 비용이 계속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중간중간에 설계가 바뀐다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옵니다. 설계변경은 비용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꼼꼼히 따져가며 설계해야 합니다. 그래도 공사가 순조롭게 설계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공사기간 동안만큼은 가능하면 현장에 붙어 있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25톤 덤프트럭으로 받은 친 마사
부지 한쪽에 마사를 부어놓고 도포 준비를 합니다.

 

포크레인으로 마사 도포, 평탄화 후 손으로 마무리합니다.

 

이제 큰 공사는 다 끝났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골프장인데 코스 중간중간에 아무것도 없으면 너무 심심하겠지요? 그래서 기초공사 중간중간에 장비를 불러 단풍나무도 심고, 맷돌로 디딤석도 놓아주었습니다. 마침 오래전 심어놓은 내장산 단풍나무가 예쁘게 크고 있었거든요. 기사님을 귀찮게 하면 작업이 더뎌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조경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더 세세한 조경은 추후 하기로 하고 작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조경용 나무 식재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내장산 단풍나무를 모셨습니다.

 

맷돌 디딤석
홀과 홀 사이를 이어주는 디딤석

 

드디어 기초공사가 끝나고 잔디를 맞이할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잘 다져진 바닥 위에 고운 마사가 깔렸고, 그늘을 만들어 줄 나무도, 홀과 홀 사이를 이어 줄 디딤석도 놓였습니다. 이제 잔디만 잘 심으면 될 텐데......

기억나시나요? 작년 여름엔 마른장마에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는 것을. 잔디를 심고 살려내는데 굉장한 악조건이었습니다. 잔디 덕분에 고생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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