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솔파크골프장

지방 소도시는 파크골프의 천국이다?!

이솔파크골프장
이솔파크골프장 C코스 전경. 뒤편으로 자굴산이 보인다.

 

   안녕하세요! 아마초이입니다. 오늘은 지방 소도시의 파크골프 라이프에 대해서 잠깐 언급해 보겠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의령군은 인구 2만 5천여 명의 시골입니다. 2014년 인구 3만 명 벽이 무너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첫손가락에 꼽히는 소멸위기지역이지요.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스포츠시설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돈이 어디서 나는지 모르겠...

 

   의령읍 초입에는 친환경 야구장 3면과 친환경 골프장(9개 홀)이 있으며 동부지역에는 대형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설운동장(육상트랙, 축구장 1면)이 있고, 서부지역에는 군민종합사회복지관(수영장, 체육관 등)이 있습니다. 작년에 의병체육관(배드민턴, 탁구, 농구 대회 개최용)이 추가로 개관을 했고 인근 부지에 축구장 1면, 족구장 3면을 시공 중에 있습니다. 인접 면인 가례면에는 국궁장과 함께 실내외 테니스장(8면 이상), 풋살장, 축구장 등이 있습니다. 

   귀촌 10년 차이며
운동에 죽고 못 사는 제가 볼 때도
체육 인프라가 과한 듯합니다. 

 

   앞전에 파크골프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말씀드렸지요? 의령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의령군파크골프협회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구 2만 5천의 소도시에 파크골프클럽만 10개를 넘어섰고 전체 회원은 600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어림잡아 의령군 총인구의 약 3%에 달하는 군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 것이지요. 파크골프의 탁월한 운동효과에 어르신들의 건강보험료 지출이 줄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의령군파크골프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구장이 3군데(의령, 정암, 기강)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이슈 때문인지 기강파크골프장은 폐쇄되었습니다. 인근 함안지역의 강변 파크골프장 한 곳도 철거되었다고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령군이 파크골프의 천국인 이유는 동네마다 파크골프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강파크골프장
폐쇄된 기강파크골프장

 

   면 단위 축구장 대부분은 사용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 일부가 그라운드골프를 하고 계셨습니다. 지금은?! 파크골프장으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근 대도시나 규모가 큰 지방 도시들은 파크골프장 부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하지요? 예약제, 요일제, 외부인 출입 통제 등등 이용객들이 너무 많아 쩔쩔맨다고 합니다. 의령으로 이사 오세요! 황제파크골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정곡운동장
의령군 정곡면 파크골프장. 평일 오후인데 이용객들이 없다.

 

   글을 맺겠습니다. 전국적으로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파크골프장 또한 민관 할 것 없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양적 성장이 끝나고 나면 질적 수준으로 판가름 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2025년 봄 이솔파크골프장은 질적 성장을 위해 '파크골프리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가 되는대로 좋은 소식을 들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