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마초이입니다. 오늘은 우연히 찾아온 새매에 관련한 포스팅입니다. 회사가 경남 의령군 자굴산 기슭에 있다 보니 여러 종류의 조류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아주 드물게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서 날지 못하고 땅에 우두커니 있는 새들을 보게 됩니다.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해 스티커도 붙여 놓고 블라인드를 내려놓기도 하는데 사고가 종종 일어납니다. 다른 방법을 추가로 강구해야겠습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새매를 발견하였습니다. 다행히 얼마 안 있어 다시 날아갔습니다. 별 탈이 없어야 할 텐데 말이지요.
기본정보
학명: Accipiter nisus(1758)
분류: 동물계-척삭동물문-조강-수리목-수리과-조롱이아과-새매속-새매(종)
등급: 멸종위기 2급
우리나라에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282종이 있고, 이 동물들은 환경부에 의해 1급과 2급으로 구분/관리되고 있습니다. 개체 수가 극히 적어 멸종 위험이 높은 상태에 있는 동물들은 1급(저어새, 반달가슴곰, 고라니 등), 멸종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한 동물들은 2급(두루미, 수달, 참매, 새매 등)으로 분류됩니다.
도감에 따르면 새매는 매목 매과가 아니라 수리목 수리과 새매속의 조류입니다. 동남아시아와 대만을 제외한(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시아 전역과 유럽 전역,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0월부터 4월 사이에 월동을 하는 흔한 겨울철새라 합니다. 흔한 겨울철새인데 저는 10년 만에 처음 봅니다. 먼저 그 작은 크기에 놀랐습니다. 역시나 맹금류 치고는 작은 편이라고 하네요. 양손으로 붙잡으니 손에 쏙 들어옵니다. 그래서 토끼 정도 크기만 되어도 사냥이 힘들고, 다른 새나 작은 설치류를 사냥한다고 합니다.
새매속의 새와 매속의 새를 구분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데 외형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새매속의 새는 홍채가 이중색이고, 부리에 치상돌기가 없으며, 날개도 삼각형이 아닙니다. 위 새매도 홍채가 노란색, 검은색 이중색입니다. 우리가 흔히 송골매라고 부르는 매는 홍채가 검은색, 단색입니다. 물론 홍채 주변의 털은 노란색을 띠기도 하니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문제는 같은 새매속에 속하는 참매와 새매의 구분입니다. 두 종을 동시에 관찰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니 구분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위 사진 속 조류를 새매로 판단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크기: 도감에 보면 참매는 50~60cm 사이, 새매는 30~40cm 사이라고 합니다. 물론 어린 계체일 수도 있지만 크기로만 볼 때는 새매에 가까운 것 같았습니다.
2) 무늬: 가슴 쪽의 가로무늬는 새매에 비해 가늘고 촘촘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슴 쪽의 무늬가 세로무늬라면 참매 어린 새일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또한 참매의 가슴줄무늬는 흑갈색이지만 새매는 주황색에 가까워 보인다고 하니 참고할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3) 발: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으로 볼 수도 있는데 참매에 비해 새매의 발이 얇고 길다고 합니다. 위 녀석도 확실히 발이 얇고 길게 생겼습니다.
날개도 펴보고, 날개 아래쪽 무늬도 관찰할 수 있었다면 더 확실했겠지만 크기나 무늬, 발 모양만 봐도 새매에 더 가깝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혹시 아니라면 덧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담으로 대한민국 소방청의 상징이 바로 이 새매라고 합니다. 소방청은 정부조직법 제34조(행정안전부)에 의해 설립된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행정안전부 산하입니다. 저도 의령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 전문기술대 2년 차 대원이지만 새매가 소방청의 상징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방청 마크나 지급받은 용품들에서 독수리(사실은 새매였음) 모양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새매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도 있었지만 새매의 상태가 더 염려되었습니다. 우리 욕심 때문에 동식물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네요. 부디 잘 회복해서 다시 한번 상공을 훨훨 날아다니기를 바라봅니다. 오늘로 하늘을 종종 쳐다봐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가웠다.
미안하고,
잘 회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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