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의령군수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2편: Manner Maketh Man!

시합준비를 끝낸 의령 친환경야구장 제1구장

   

   안녕하세요! 아마초이입니다. 오늘은 제10회 의령군수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예선 3일 차 8경기가 열렸습니다. 저는 기록원으로써 3구장에서 하루 2경기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우 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과 코치진들은 좋은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협회 관계자분들도 노력하고 있으니 대회 폐막까지 무탈하기를 바라봅니다. 사회인야구 3년차인 야구를 좋아하는 동호인으로써 중학교 야구 경기를 보며 느낀 점들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

Manner Maketh Man!

 

   '최강야구' TV프로그램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은퇴한 프로야구선수들이 팀을 만들어 고교, 대학, 독립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감독은 야신이라 불리는 전 프로야구 감독 출신의 김성근 님께서 맡고 계시지요. 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시합 전 코치진이 선수들을 이끌고 김성근 감독님을 찾아가 인사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선배님께 예를 갖추는 것이지요.

 

   이번 대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먼저 도착한 팀이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으면 뒤이어 상대팀이 도착합니다. 그러면 후배 코치진이 선수들을 이끌고 선배들을 찾아가 예를 갖추지요. 시합중에도 매너 있는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투수가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면 1루로 진루한 타자주자에게 모자를 벗고 예를 갖춥니다. 인사가 늦어졌다가는 코치진의 불호령이 떨어지지요.

시합 전 상대팀에게 예를 갖추는 선수들

   야구에서 가장 힘든 포지션중 하나는 포수입니다. 무거운 보호대를 입고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하니까요. 경기 중 파울볼이 머리 위에 떴을 때 포수는 재빨리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공을 쫓아 뛰어갑니다. 그러면 타자는 떨어져있는 마스크를 주워 돌아온 포수에게 건네줍니다. 상대팀이지만 동료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타자가 상대팀 포수의 마스크를 줏어 건네주고 있다.

 

   의령 친환경야구장은 천연잔디구장입니다. 다만 모든 곳이 잔디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선수들이 치고 달리는 곳, 즉 홈플레이트와 베이스 주변은 흙바닥입니다. 시합 전 몸을 풀고 나면 경기 개시 직전 선수들 스스로 넉가래로 다시 한번 바닥을 정리합니다. 공이 불규칙하게 튈 가능성을 최소화함으로써 경기 중 실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요. 그라운드 정리 매너가 좋은 팀 중 하나는 바로 부산의 경남중학교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먼저 나서서 그라운드를 정리합니다(감독님이 무서워 보이는 건 비밀).

무거운 넉가래로 흙바닥을 정리중인 경남중학교 학생들

---

 

   이번 글에서는 중학 야구 선수들의 '매너'에 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오타니 선수의 훌륭한 매너는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은 인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는 프로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 선수들에게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종종 들려오는 프로야구선수들의 사회적 물의는 우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인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훌륭한 선수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 중학교 야구부와 순수 클럽팀에 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의령군수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에는 중학교 야구부 9개 팀, 순수 클럽 7개 팀이 참가하였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중학교 야구부 9개 팀: 경남중, 마산중, 동강중, 야로중, 신정중, 내동중, 경복중, 울산제일중, 버드내중
순수 클럽 7개 팀: 부머스, 원베이스볼, 세종 BC, 연수 BC, 영등포 BC, 함안 BC, 광명주니어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amachoigolf.tistory.com/25

제10회 의령군수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1편: 대회 개요

https://amachoigolf.tistory.com/27

제10회 의령군수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3편: 중학 야구의 특징